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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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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Okinawa #2-3 Japan, Okinawa #2-32011. 09. 12 - 09. 15 츄라우미에는 수족관 외에도 돌고래 쇼장이나 열대식물원 등 여러 가지 볼거리들이 있지만,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어쩔 수 없이 티켓을 구입하고 바로 츄라우미로 직행 했다. 츄라우미 수족관의 입장권은 나하 버스터미널에서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티켓에는 츄라우미 수족관의 마스코트인 징베사마가 그려져 있다. 입구에 있는 체험관에서는 불가사리, 해삼 같은 생물들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어린 아이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다. 신세계가 펼쳐지지만, S5Pro의 퍼포먼스와 망가진 렌즈로는 따라잡기가 힘들다. 그래도 사진이 찍히니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복어와 능성어. 이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다금바리로 ..
2011, Okinawa #2-2 Japan, Okinawa #2-22011. 09. 12 - 09. 15 형형색색의 히비스커스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S5Pro, Tamron 17-50 #2-3 츄라우미 수족관으로 이어집니다!
2011, Okinawa #2-1 Japan, Okinawa #2-12011. 09. 12 - 09. 15 에어컨을 넉넉하게 틀고 자서 그랬는지, 둘째 날 아침은 뽀송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전날처럼 일정이 빡빡했기 때문에 역시 서둘러서 나왔다.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자전거를 빌릴 수 있었다. 가이드북에 의하면 항구 근처에 있는 자전거 대여점에서 1시간 400엔, 1일 1500엔이라는 금액이었지만 반나절에 1000엔 정도에 빌렸던 것 같다. 물론 자전거는 그리 훌륭한 편이 아니었다. 12단이니 18단이니 하는 기어 따위 없고, 대신 장바구니가 예쁘게 달려 있는 지극히 평범한 자전거였다. 그래도 가격을 생각한다면 배낭여행객에겐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다. 구두쇠심이 발동 했는지, 이왕 반값으로 시작한 여행 최저가로 승부하겠다는 생각..
2011, Okinawa #1-2 Japan, Okinawa #1-22011. 09. 12 - 09. 15 숙소에 짐을 푼 뒤 이에섬을 둘러보기 위해 바로 나왔다. 늦은 오후에 도착한 만큼 해가 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동네를 구경해야 했다. 예전 여행에서도 그랬지만 섬에서는 해가 지고 나면 딱히 할 일이 없다. 대부분 저녁이면 바깥 일을 마치고 집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 동행자가 있었으면 같이 뭐라도 했겠지만, 홀로 떠난 여행에서는 가져간 책이나 넷북 따위로 시간을 보내야 한다. 다음날 일정을 확인하기 위해 가이드북을 펴보기는 하지만 그것도 잠깐일 뿐이다. 게다가 여행 일수가 지날수록, 현지 감각이 익숙해질수록 가이드북의 효용성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결국 오키나와 여행 내내 저녁에는 다소 심심한 시간들로 채워졌다. 하지만 무엇보다 재촉할..
2011, Okinawa #1 Japan, Okinawa #12011. 09. 12 - 09. 15 2011년 9월, 추석을 맞아 오키나와행을 감행했다. 당시 추석연휴와 앞뒤 주말을 포함하면 거의 일주일을 쉴 수 있었기 때문에 여행사들은 앞다퉈 단기여행 상품을 쏟아내던 때였다. 물론 이미 대부분의 표는 매진 상태. 사실 돈보다는 시간이 중요했던터라 표만 있다면 웃돈이라도 주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다. 그러던 중, 혹시나 싶어 눌러봤던 땡처리 항공권 사이트에서 오키나와 항공권이 반토막이 난 채로 날 기다리고 있던걸 보고 말았다. 진짜 뜻밖의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택스까지 30여 만원 정도 되는 파격적인 금액,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주 완벽한 스케쥴. 오키나와가 나를 부르고 있었다. 민족 대명절도 마다않고 뛰쳐나간 불효자는 결국 그렇..
Dubrovnik, Old City 2012년, 9월 Croatia, Dubrovnik, Old City S5PRO, AF-S 17-55 사람이 떠난 건물과 도시는 생기를 잃을 수밖에 없다. 그 위용과 규모와는 전혀 다른 문제다. 몇 년 전, 그렇게 고대했던 로마의 유적지 앞에서 느꼈던 묘한 허탈감도 아마 같은 이유였을 것이다. Old City는 과거에만 머물러 있는 곳이 아니었다. 여전히 오늘을 살고 내일을 살아갈 이들의 생기가 머물러 있었다. 이 낡은 도시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숨을 쉬고 있었던 것이다. 골목길 사이로 걸음을 옮겼을 때는 해가 어둑하게 지고 있었다. 가로등이 켜지기 시작한 골목에는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음식냄새로 가득했고, 이내 달그락하는 소리와 함께 식사가 시작됐다. 골목들이 왁자지껄해진 바로 그 때, 이 도시는..
해방촌 이야기 #2 36년에 걸친 식민시대의 종결로 맞이했던 지난 1945년의 8월은 기쁨의 열기로 뜨거웠다. 억압과 핍박, 수탈 등은 물론이고, '민족말살'을 목표로 자행된 온갖 만행들로부터의 해방이기에 새로운 희망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컸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아주 잠깐이었다. 일본의 점령을 무장해제 하기 위해 들어온 소련과 미국은 각각의 이념으로 남과 북에 영향을 끼쳤고, 그 이념의 씨앗들은 국민들에게 분열과 혼란의 싹을 틔워나갔기 때문이다. 해방 이후 남한에 정부가 수립되는 48년도 10월에 일어난 여수-순천 일대의 반란사건은 극심한 이념대립의 충돌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여수에 주둔하는 14연대는 제주도의 반란을 진압하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좌익세력이었던 상사의 선동으로 진압작전을 거부하고 여수..
Trabzon, DAY 3 전날 시간대를 못맞춰서 가지 못했던 Sumela 수도원으로 가기위해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묶었던 숙소에서 멀지 않은 정류장에서 수도원으로 향하는 돌무쉬(차량)을 탈 수 있었다. Sumela 수도원은 절벽 위에 세워진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가서 보면서도 이것을 어떻게 지었을까 하는 의문이다. AD 386년, 테오도시우스 황제 때 지어진 이 수도원은. 산에서 성모의 아이콘이 발견되면서 두 수도승에 의해 지어졌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전설은 전설이라지만, 실제 그 위치를 보면 지어진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어 보이는 위치였다. 꼬불꼬불 한 길을 따라 숲속으로 들어간다. 입구에서 간단히 돌아오는 시간에 대한 안내를 받고 안으로 걸어갔다. 입구에서 매표소까지 거리가 좀 되는데, 숲속 길을 따라 걷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