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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Note

Trabzon, DAY 1

@ Boztep 어둑해지는 흑해와 Trabzon 시내, CS 28mm / RDP3


Trabzon의 느낌은, 이젠 기억일 뿐이지만 참 반가웠고 반가웠다. 바닷가에서 자라지 못해서 그런지 늘상 바다를 보고 자라는 이 들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것 같았다. 타 지역, 이방인에 대한 유난히도 밝은 그들의 환대가 여느 지역보다도 살갑게 다가왔던 도시였다.

@ Ataturk Airport, 국내선 모습


@ 비행기를 기다리며


@ Ticket



Ayasofya에서 인사를 마치고 국내선으로 갈아타기 위해서  공항으로 이동했다. 가는 방법은 Sultan Ahmet까지 가는 길의 역순이다. 국제선과 국내선이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공항에 도착해서 국내선을 찾아 먼 길을 돌아가야했다. 중간에 X-RAY 검사를 하기도 한다. 터키 일주를 하려는 것이 최초의 목적이었다. 따라서 Trabzon은 일주일 정도 뒤에 도착하는 것으로 일정을 계획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도시간 이동이나, 이후에 산토리니를 교통편인 페리의 시간이 들죽날죽 하다는 정보를 알고 나서 Trabzon에서 시작하는 것과, 항공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

한 시간여를 날아서 Trabzon 공항에 도착하니 이미 깜깜해진 후 였다. Istanbul에서와 마찬가지로 이틀만에 또 다시 생소한 곳으로, 야간에 떨어지게 되니 초조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검색해서 알아낸 시내까지 이동하는 길을 찾아 나섰는데, 역시나 쉽게 찾을 수 가 없다. 길을 물으려 했지만 Istanbul에 비하자면 Trabzon은 영어가 아예 안통한다고 보면 되는데, 왠 아저씨가 이리저리 터키말로 설명을 길게 해준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다 Meydan(공원)이란 단어가 생각나 얘기했더니 돌무쉬 정류장으로 데려다 준다. 가격은 2TL. 돌무쉬를 타려니 사람들이 이미 가득, 몸만 들어가도 빠듯할 공간에 집체만한 배낭이 들어가니 민망하기도 하고, 사람들이 또 쳐다보고 말걸고 하여간 정신이 없었다. 이렇게 초조+긴장+불안의 심정으로 단어 하나만 의지한체? 돌무쉬로 이동했다. 밤이라 그런지 지도를 이리저리 둘러봤지만 지리가 도저히 파악되지 않았다. 또 8월 말부터 시작됐던 라마단으로 인해 Meydan에는 텐트가 설치되어 있었고 식사를 하는 인파로 붐볐다. 이리저리 둘러보다 Belediyesi(시청) 건물을 발견하고 머물려는 숙소인 Evim Otel을 찾아갔다.

Evim Otel은 한국 여행자들에게 굉장히 유명한 곳이다. 정확히는 이곳에 근무하는 후세인 파파라는 분이 유명한 건데, 여행객들에게 베풀었던 수많은 친절은 이미 칭찬 릴레이와 같은 후기들로 가득하다. 내가 갔을 때는 안타깝게도 안계셨지만, 후세인 파파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찾았던 곳인만큼 굉장히 친절하게 응대해줬다. 내 숙소는 3층이었다. 터키에서의 첫 싱글룸이었다. 전날 도미토리를 쓰면서 숙소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만큼 관리도 잘 되어있었다.

짐을 풀고, 샤워를 끝내고 밖에서 간단한 요기거리를 사왔다. 그리곤 침대 위에 가이드북과 넷북을 꺼내놓고 내일의 행선지를 확인하며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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