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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2015년, 11월개포동 X100T
2016, 01 2016년 1월금곡동 x100T 100일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그 시간 동안 인하는 사진처럼 달라졌다. 하지만 나와 와이프는 매일 전쟁을 치르며 전혀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사진을 꺼내보고서야 '아 맞다'라며 무릎을 친다. 사진 속에는 두 명의 인하가 있다.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인하와 100일 후의 인하다. 그동안의 일들은 새카맣게 잊었어도, 100일 전 그날의 분위기는 아직도 생생하다. 아내는 예정일을 3일이나 넘겨서야 진통이 오기 시작했다. 병원에서는 어느 순간 진행이 빨라질 수도 있다고 했지만, 인하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그 시간은 꽤나 길어져 새벽을 넘고 다음날 아침까지 이어졌다. 나는 기다리다 지쳐 잠깐 분만실 밖에 있는 쇼파에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2015, 12 2015년, 12월금곡동 x100T 아들을 안을 때 어깨에 걸치는 방법이 제일 편하긴 하지만, 조금 힘들어도 나의 배와 아들의 가슴을 맞대고 엉덩이를 받쳐 안는 방법을 더 좋아한다. 아들과 몸이 밀착돼 있어 서로의 존재를 명확하게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 녀석이 작은 팔과 고사리 같은 손을 뻗어서 나를 안아 줄때면, 참 묘하고 감동적이다. 마치 내가 누군지, '피붙이'라는 우리의 관계를 아는 것만 같다.
2015, 12 2015년, 12월금곡동 X100T
2015, 12 2015년, 12월금곡동 X100T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정신을 못차리는 나날의 연속이었다. 그렇게 어느덧 50일이 됐다. 우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못할 거라 생각했던 핏덩이가 어느새 할아버지와 눈을 마주치며 미소를 날린다.초보 아빠와 엄마, 그리고 갓난쟁이가 고군분투 했던 50일을 자축하며, (혹시나 있을) 100일의 기적까지 조심스레 기대해본다.
2012, Croatia 2012년, 9월Croatia, Jagreb S5Pro, af-s 17-55
2015, 11 2015년, 11월금곡동 X100T 생후 25일, 인하
2015, 11 2015년, 11월삼성동 X100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