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Greece

(28)
2009, Greece 2009년, 10월Greece, Santorini CS 28mm, RDP3 분명 산토리니는 멋지고 아름다운 도시다. 심지어 산토리니 주민들의 삶이 그냥 따로 있지 않고, 눈에 보이는 온전한 관광지 그 자체로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넘치는 매력에도 불구하고 산토리니는 나에겐 그저 예쁜 사진을 남기는 도시 이상으로 감흥을 주진 못했다. 혼자였기 때문이다. 별 시덥잖은 소리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사실이다. 정말 혼자 가면 외롭고 쓸쓸한 곳이다. 산토리니로 홀로 여행을 떠나려는 이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절대 혼자 가지 말라고. 영화나 드라마처럼 여행지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기대한다면 과감히 비웃어 주겠다. 산토리니는 98% 정도가 커플 또는 가족 동반이다. 1.5% 정도는 친구끼리 놀러온 케이..
2009, Greece 2009년, 10월Greece, Santorini(Oia town) Summitar 5cm/f2, RDP3
2009, Greece 2009년, 10월Greece, Naxos E-420, 25mm
2009, Greece 2009년, 10월Greece, Santorini E-420, 25mm 많은 에피소드를 뒤로 하고 산토리를 떠나는 순간에 담았던 풍경. 사실 산토리니는 꽤 크다. 마지막 사진에 정면으로 보이는 마을이 흔히 '산토리니 다녀왔다' 라고 했을 때 등장하는 Oia(이아) 마을이고, 그 뒤로 Fira(피라)마을이 이어진다. 산토리니를 대표하는 두 마을이지만, 섬의 곳곳에 해변이 있고 또 다른 마을들도 자리하고 있다. 선착장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면 족히 한 시간은 걸릴 정도로 멀다. (구불거리는 길 탓도 있지만)
2009, Greece 2009년, 10월Greece, Santorini(Oia Town) Summitar 5cm/f2, 160vc
2009, Greece 2009년, 10월Greece, Santorini E-420, 25mm
2009, Greece 2009년, 10월Greece, Santorini E-420, 25mm
2009, Greece 2009년, 10월 Greece, Santorini E-420, 25mm 햇수로 4년 전 얘기를 게을리도 이제야 꺼내보지만, 여전히 가슴을 설레게 하는 여행지. 여행은 자고로 바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의미가 있다고 고집하는 성격이지만, 산토리니 만큼은 게으름을 허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마음만 그랬을 뿐, 결국 무릎이 아프도록 돌아다녔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