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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ies/Family

2015, 12


2015년, 12월

금곡동


x100T


아들을 안을 때 어깨에 걸치는 방법이 제일 편하긴 하지만, 조금 힘들어도 나의 배와 아들의 가슴을 맞대고 엉덩이를 받쳐 안는 방법을 더 좋아한다. 아들과 몸이 밀착돼 있어 서로의 존재를 명확하게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 녀석이 작은 팔과 고사리 같은 손을 뻗어서 나를 안아 줄때면, 참 묘하고 감동적이다. 마치 내가 누군지, '피붙이'라는 우리의 관계를 아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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