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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Note

Ayasofia 혹은 Hagia Sophia


Istanbul을 여행의 마지막 때 다시 돌아올 예정이라,Trabzon으로 떠나기 전까지 Ayasofya를 머리긴 청년과 그의 동행자인 독일 친구와 함께 둘러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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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의 Istanbul에는 수많은 역사지가 있지만, Ayasofya와 Blue Mosque는 그 중 손꼽히는 역사 관광지 중 하나이다. 다음은 Ayasofya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다.

아야 소피아 또는 하기아 소피아(그리스어: Αγία Σοφία 고대: 하기아 소피아, 현대: 아야 소피아[*], 라틴어: Sancta Sophia 상크타 소피아, 터키어: Ayasofya 아야소퍄[*], ‘성스러운 지혜’라는 뜻)는 이스탄불에 있는 정교회 대성당으로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비잔티움 건축의 대표작으로 세계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건축물로 여겨지고 있다.

비록, 겉 보기에는 가톨릭 성당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현대식으로 보자면 이슬람교와 관련이 크다. 실제로는 이슬람교 신자들이 이곳에서 예배를 보기도 하였다.

- 출처 : 위키백과 


과거 천년간의 동로마의 영광을 머금었던 Ayasofya는 오스만제국이 맹위를 떨치기 시작했던 1453년, 젊은 정복자 매머드 2세의 콘스탄티노플 함락과 함께 Mosque로 전용된다. 이후 1923년, '터키의 아버지' 아타튀르크(무스타파 케말)가 앙카라를 장악하며 오스만제국을 무너뜨리고 터키 공화정을 세웠는데, 이 때 Mosque였던 Ayasofya를 현재의 Müzesi(Museum)로 용도와 역할을 바꾸게 된다. 

여기서 재밌는 사실은 위키피디아의 명칭 논쟁이다. Ayasofya는 터키식, Hagia Sophia는 그리스식 표기인데 어느 것이 옳은가에 대한 논쟁이다. 명칭에 대한 부분은 역사실 사실, 통념적 명칭 등 여러가지 관점에서 판단을 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논쟁은 한편으론 Ayasofya가 Mosque로 보는 것이 옿은가, 아니면 최초에 세워진 Catherdal로 보는 것이 옳은가의 관점하고도 유사해 보인다. 

쉽게 정할 문제는 아니다. 그리고 문화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하며 모두가 누려야 할 '박물관'이 옳다라는 의견이 종교 편향적이지 않은 공정한 입장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아무런 견식이 없는 내가 이 논쟁에 뛰어들겠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두 입장의 이야기는 들어볼 만한 이야기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터키의 대명사가 된 '동서양 문화의 혼재'는  어느 순간 뚝딱 만들어진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만약 그 과정을 조금이라도 알고 간다면, Catherdal과 Mosque가 혼합 된 이 형태를 보다 자세히 이해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로마인 이야기'로 유명한 시오노 나나미의 '콘스탄티노플의 함락'이라는 책에서 자세히 다뤄지고 있다.
 

@ Sultan Ahmet 비가 내리던 Istanbul과 멀리 보이는 Blue Mosque, Natura Classic / Reala


비가 오는 것과 상관없이 Ayasofya를 찾는 사람은 엄청나게 많았다. 우산을 들고 꽤 서있고 나서야 들어갈 수 있었다. 입장료는2009년 기준으로 20TL(당시 1리라가 900원정도 했으니 18,000원 정도)였다.

@ 중앙 홀에 들어서자 마자 천장을 바라보면, 둥그런 큰 현판 같은 것에 황금칠로 그림처럼 보이는 글씨가 칠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굉장히 화려한 글씨체는, Grand Bazaar 같은 곳에서 관광상품으로 영문 이름을 비슷한 스타일로 적어서 엽서로 만들어주기도 한다


1층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메카로 향해 있는 단(문처럼 보이나, 명칭은 정확히 모름)이었다. 그 옆에는 설교 때 쓰는 화려한 2층 높이에 설교대가 있다. 여기서 재밌는 것은 메카로 향해있는 곳 위의 돔 위에는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의 그림이 정확히 가운데에 위치 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박물관이 된 지금이 아니고서, 메카로 향한 단과 성모 마리아가 서로를 바라보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 메카를 향해 만들어진 단



@ 정면에서 본 모습, 화려한 금칠이 인상적이다, Natura Classic / Reala



@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 그림


2층은 갤러리가 있는 곳으로, Ayasofya 내의 가장 섬세하고 아름다운 장면을 목격 할 수 있는 장소인데 그 이유는 황금 모자이크로 꾸며진 이콘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멀리서 보면 그림 같아 보이지만, 가까이서 바라보면 잘게 나뉘어진 황금빛 타일들로 이뤄진 정교함을 보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 멀리서 보면 붓으로 그린 그림 같아 보이기도 한다


@ 자세히 보면 작은 타일들로 이뤄진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머리카락까지 섬세하게 표현 된 것이 놀랍다 (이것은 갤러리 설명에 있던 큰 사진을 찍음)


@ 위의 사진의 원본이다. 아쉽게도 일부만 남았음에도, 그 화려함의 위엄은 엄청나다


@ 당대의 권력자들은 이콘(성화)에 자신들의 얼굴을 새겨넣으며 그 권위에 신성성을 부여하려고 했다.


이 모자이크화에서 기억남는 것은, 왼쪽에 있는 왕의 얼굴이었다.  다른 두 사람에 비해서 명확하지 않은 것을 확인 할  수 있는데, 우측의 왕비가 3명의 왕을 맞으면서 왕이 교체 될 때 마다 그 얼굴을 바꿨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주 정확하진 않음)

@ 모자이크화를 카메라에 담는 관광객



@ 모자이크화의 크기는 결코 작지 않다


@ 둥근 곡선과 화려한 무늬가 어우러진 2층 갤러리의 천정


 

@ 대리석 기둥들은 사치스러워 보일만큼 화려하다, Natura Classic / Reala



@ 2층에서 1층을 바라 본 모습, 한쪽에선 공사가 한창이어서 Ayasofya의 전체적인 모습을 감상 할 순 없었다



@ 2층 창 밖의 풍경, 둥그런 돔으로 이뤄진 천장의 모양은 눈길을 끈다. 삐죽하게 솟은 것은 Mosque에 늘 세우는 미나레(첨탑)이다



@ Ayasofya를 나갈 때 볼 수 있는 마지막 모자이크화라고도 할 수 있다. 모자이크화는 나가는 진행방향 뒤쪽에 붙어있기 때문에, 정면에 거울을 배치해서 반사되는 모자이크화로 감상 할 수 있도록 해놨다



@ 출구쪽 머리 위의 거울로 뒷편의 모자이크화를 감상 할 수 있다


늦은 오후 비행기로 Trabzon을 가긴 했지만, 아무래도 전날의 사단을 떠올리면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2시간 정도를 둘러보고 잠시나마 함께했던 친구들과 인사를 고했다. 전우를 이역만리 땅덩이에서 만날 수 있었다니! 지금 생각해도 참 신기한 일이다. 

@ Ayasofya를 함께 했던 친구들 (실은 둘 다 한참 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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