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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Namhae 2014년, 7월남해 5dmk2, 24-70
2012, Croatia 2012년, 9월Croatia, Split Cs 28mm, RDP3
2009, Turkey 2009년, 9월Turkey, Cappadocia(Selime Cathedrale) CS 28mm, e100vs
2014, 05 2014년, 5월서래마을(반포동) 5Dmk2, 24-70
2009, Turkey 2009년, 9월Turkey, Kusadası CS 28mm, e100vs
2009, Greece 2009년, 10월Greece, Santorini CS 28mm, RDP3 분명 산토리니는 멋지고 아름다운 도시다. 심지어 산토리니 주민들의 삶이 그냥 따로 있지 않고, 눈에 보이는 온전한 관광지 그 자체로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넘치는 매력에도 불구하고 산토리니는 나에겐 그저 예쁜 사진을 남기는 도시 이상으로 감흥을 주진 못했다. 혼자였기 때문이다. 별 시덥잖은 소리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사실이다. 정말 혼자 가면 외롭고 쓸쓸한 곳이다. 산토리니로 홀로 여행을 떠나려는 이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절대 혼자 가지 말라고. 영화나 드라마처럼 여행지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기대한다면 과감히 비웃어 주겠다. 산토리니는 98% 정도가 커플 또는 가족 동반이다. 1.5% 정도는 친구끼리 놀러온 케이..
2009, Turkey 2009년, 10월Turkey, Safranbolu CS 28mm, e100vs
2009, Turkey 2009년, 10월Turkey, Safranbolu CS 28mm, e100vs 유네스코에서 마을 전체를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사프란볼루.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서인지, 마을의 분위기가 차분해서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인근 차르쉬 마을로 산책을 다녀오던 길에 시장통에서 선물로 받은 함씨(정어리 일종)다. 받은 선물은 기뻤지만 날 생선을 요리할 방도가 없어서 그냥 숙소 아저씨를 가져다 줬는데, 다음 날인가 이 아저씨는 식당에서 함씨 파티를 열었다. 인근에 사는 친구들도 함께 참석했다. 한국에서 왔다고 나를 소개하니 늘 그렇듯 이 사람들은 '친구'라며 환영해준다. 감동스러운 것은 내가 가져다 준건 고작 한 봉지의 함씨였는데, 파티에는 6-7명이 배불리 먹고도 남을만큼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