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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Turkey

2009, Turkey


@Kars



@DiyarbakIr



@DiyarbakIr



@DiyarbakIr



@Van


2009년, 9월

Turkey


Summitar 5cm/f2, APX 400



터키 여행을 하면서 가장 잊지 못할 도시를 꼽으라면 단연 '동부'다. 물론 일부 지역에서는 민족적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해 잦은 테러로 상당한 주의를 요하지만, 그럼에도 터키의 민낯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에 관광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한다. 무엇보다 동부지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사람들이다. 그저 스쳐지나갈 외국인에게도 기꺼이 호주머니를 털어 차이를 대접하는 그네들의 인심이었다.


혼자 다니는 여행은 낭만도 있지만 외로움도 있다. 여행을 시작한지 2주가 지나서야 한국 사람들을 봤을 때, 반가운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외로움 속에서 만난 환대가 감격스럽지 않을리가 없다. 수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때의 추억은 마음의 흐뭇함으로 남아 있어, 인사동 같은 곳에서 만나는 '터키 아이스크림'이나 '터키 케밥'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이 든다. 


물론 이상한 경험들도 많았다. 사기를 치려는 사람들도 숱하게 만났고, 실제로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기분이 상해서 한동안 씩씩 거리기도 했지만 결국 엉망이었던 나의 기분은 다른 터키인들의 친절함 때문에 풀리곤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서부 지역, 많은 관광지에 가까워질 수록 이러한 일상의 즐거움을 느낄 순 없었다. 


어디가 더 좋은가 라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동부를 꼽겠지만, 그래도 각종 비경과 액티비티들이 기다리고 있는 서부의 매력 역시 경험하지 않을 순 없을터.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한 달 정도, 여유가 안된다면 서부를 먼저 그 다음에는 반드시 동부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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